지역신문 기자가 본 강남역 치과 거리의 변화
지역 상권을 취재하다 보면 다른 지역 사례를 참고할 일이 많습니다. 지난달 취재차 강남역 인근을 둘러봤는데, 치과 간판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건물에 치과가 두세 곳씩 있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테헤란로4길 쪽 건물들을 돌아보니 층수가 높아질수록 임대료 대신 인테리어에 투자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강남역 치과처럼 4층에 자리한 곳들은 대기실을 카페처럼 꾸며 놓은 곳이 많았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간이 하나의 경쟁력이 된 셈입니다.
둘째는 진료 시간입니다. 예전에는 저녁 여섯 시면 문을 닫는 곳이 많았는데, 지금은 직장인 수요를 잡으려 야간 진료를 하는 곳이 늘었습니다. 강남역이라는 위치 자체가 진료 시간까지 바꿔 놓은 셈입니다.
셋째는 예약 방식입니다. 전화 예약이 여전히 많지만 지도 앱이나 홈페이지로 바로 예약하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병원마다 온라인 정보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환자 유입 차이로 이어진다는 얘기를 여러 곳에서 들었습니다.
남양주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남양주 지역 병의원은 배후 주거지 환자가 중심이라 단골 비중이 크고 재방문 주기가 규칙적입니다. 강남역은 유동인구 환자가 많아 첫 방문에서 신뢰를 줘야 재방문으로 이어집니다.
강남역 치과 거리에서 배울 점은 위치의 약점을 인테리어와 진료 시간으로 메운 방식입니다. 남양주에도 이런 시도를 하는 병의원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지역 병의원이나 상권 이야기를 취재해 드리고 싶은 분은 편집부로 제보해 주시면 다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