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기자가 본 광안리 횟집 거리의 변화
지역 상권을 취재하다 보면 다른 도시의 사례를 참고할 일이 많습니다. 부산 광안리 횟집 거리는 바다를 낀 관광 상권이 어떻게 살아남는지 보여 주는 곳이라 몇 해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취재차 들렀을 때 몇 가지 변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첫째는 층의 변화입니다. 예전에는 1층 도로변 가게가 목이 좋았는데 지금은 고층 가게가 더 붐빕니다. 광안대교가 보이는 자리가 곧 상품이 됐기 때문입니다. 광안리 해린횟집처럼 5층에 자리한 가게가 검색에서 앞에 나오는 것도 이 흐름과 맞물립니다.
둘째는 손님 구성입니다. 단체 회식보다 두세 명 단위 손님이 늘었습니다. 광안리 횟집 사장님들 말로는 코스 주문이 줄고 어종 하나에 사이드 몇 가지를 곁들이는 주문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메뉴판도 그에 맞춰 바뀌고 있었습니다.
셋째는 예약 방식입니다. 전화 예약이 여전히 많지만 지도 앱에서 바로 예약하는 손님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가게마다 지도 앱 정보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매출 차이로 이어진다는 말을 여러 곳에서 들었습니다.
남양주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남양주 외식 상권은 배후 주거지 손님이 중심이라 단골 비중이 크고 재방문 주기가 짧습니다. 광안리는 처음 오는 손님이 대부분이라 첫 방문에서 다 보여 줘야 합니다. 어느 쪽이 낫다기보다 접근이 달라야 한다는 뜻입니다.
광안리 횟집 거리에서 배울 점은 자리와 풍경을 상품으로 만든 방식입니다. 남양주에도 강과 산이 보이는 자리가 있는데 아직 그것을 내세우는 가게가 적습니다. 지역 음식점 취재 제보나 상권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은 편집부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